▲ 인천 동구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26일 티브로드스튜디오에서 열린 동구청장후보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 왼쪽부터 사회자 김규원 경인방송 보도국장, 민주노동당 조택상 후보, 한나라당 이흥수 후보, 무소속 이환섭 후보.

[경인일보=정운기자]동구 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26일 열린 동구청장 후보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동구 재래시장 활성화, 일자리 창출, 환경문제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인물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나라당 이흥수 후보, 민주노동당 조택상 후보, 무소속 이환섭 후보가 참석했다.

동구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한나라당 이흥수 후보는 "전통시장에서 좋은 농산물을 취급하지만, 시설 현대화가 되지않아 고객들을 대형마트에 빼앗기고 있다"고 진단한 뒤 "공중화장실, 어린이들이 쉴 수 있는 어린이놀이터, 장난감 대여점 등 시설 현대화로 젊은층들이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민노당 조택상 후보는 "대기업과 영세상인이 경쟁하면 영세상인이 이기겠느냐. 재래시장 보호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상인들은 즐겁고, 고객들은 신나게 장을 볼 수 있는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국비와 시비를 지원받아 주차시설을 확보하고, 종합고객편의센터와 고객휴식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이환섭 후보는 "전통시장 주변의 교통문제 해결에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또 "전통시장 상품권을 활성화시킬 것이며, 전통시장의 상품을 확대하기 위해 관내 기업과 사전 협약을 맺어 식자재 등을 구입할 때 전통시장을 이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내 일자리 창출에 대해 이흥수 후보는 "동구에 있는 192억원의 예비비를 활용해 노인과 실직자 등 소외계층의 생계형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동구 관내의 실직자를 취업시킬 수 있는 방안을 기업과 연계해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택상 후보는 "사회복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사회적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는 복지도 늘리고 일자리도 늘리는 일석이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사회적일자리 지원센터를 건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섭 후보는 "공공부문 일자리 늘릴 것"을 약속했다. 그는 "일자리가 없는 노인, 여성 등의 일자리를 늘리고 예산을 확보할 것"이라며 "관내 중소기업이 저소득층 구민들을 우선 채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문제에 대해서는 세 후보 모두가 만석동 고철하치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물임을 내세웠다. 이흥수 후보와 조택상 후보는 주거지역과 공업지역의 완충지대에 공원을 조성할 것을 주장해 공통점을 보였다. 이환섭 후보는 CCTV를 설치해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차단할 것이라고 했다.

마무리 발언에서 이흥수 후보는 동구에서 시의원과 구의원을 역임한 경험을 내세웠다. 또한 여당 후보로서 시비와 국비를 동구에 투입할 수 있는 일꾼임을 강조했다.

조택상 후보는 야당과 시민사회단체에서 검증한 단일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며, 자신이 동구의 변화·발전에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환섭 후보는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강조하며, 무소속 후보로서 정당에 좌우되지 않고 동구만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일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