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호기자]천안함 침몰로 남·북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는 "남북 관계가 막히면 인천도 발전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송 후보는 26일 중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인천시장 후보 초청 새얼 아침대화'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송 후보는 "남북관계가 막혀 있으면 인천도 막힌다"며 "남북관계의 위기는 인천을 위협하는 하나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인천을 대한민국의 경제 심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해저터널을 만들어 당진과 인천공항을 잇고 위로는 북한의 개성과 해주까지 연결하는 경제벨트를 만들어야 한다"며 "통일을 염두에 둔 경제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송 후보는 자신의 정치적 노선도 언급했다.

그는 "상대쪽(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측)에서 나를 좌파라고 하고 다닌다는데 나는 친북좌파 그런 개념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송 후보는 "연세대 총학생회장 시절에도 북한의 주체사상을 반대해 왔고 한미 FTA도 찬성해 노동자 친구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며 "한미동맹이 강화돼야 중국을 견제할 수 있고 북한과의 관계도 좋아진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인천시 부채 문제와 관련해서는 안 후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안 후보가 지난 26일 MBC토론회에 나와 시의 재정자립도가 1위라고 자랑했다"고 말한뒤 "인천시의 빚만 7조원이고 매일 10억여원의 이자가 나가는데 안 후보가 시 재정문제에 대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