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국민은 자국 국가대표팀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때까지 평균 800유로 소비를 늘릴 의사를 갖고 있다."
지구촌 최대 스포츠 제전 가운데 하나인 월드컵축구대회 개막을 앞두고 네덜란드의 세계적 금융그룹 ING가 26일 대회기간 소비행태의 변화에 초점을 맞춰 월드컵 우승의 경제적 가치를 조사, 발표해 눈길을 끈다.
ING가 조사 전문기관 TNS와 공동으로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 국민은 경기를 시청하면서 인스턴트 식품과 주류 소비를 늘리고 대표팀 유니폼 등 관련용품ㆍ기념품을 구매하는 데 1인당 평균 813유로를 '특별' 지출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가 실시된 12개 국가 가운데 월드컵 기간에 평균 400유로 이상 소비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국민은 브라질이 유일하며 두 번째로 특별 지출 액수가 큰 포르투갈(평균 368유로)보다도 450유로 가까이 많은 것이다.
브라질에서는 특히 응답자의 72%가 "대표팀이 우승만 한다면 3주간 무급휴가를 떠날 용의도 있다"고 답할 정도로 월드컵 열기가 뜨거웠다고 ING는 해석했다.
반면, 이번 대회 '오렌지 군단'이 4강 이상의 호성적을 내리라 기대되는 네덜란드에서는 대표팀이 우승까지 이른다는 전제 아래 1인당 평균 47유로의 소비를 늘릴 것으로 나타나 합리적인 '깍쟁이' 네덜란드인의 성격을 확인시켰다.
하지만, 평균 47유로는 2년 전인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때의 30유로에 비해서는 60%나 늘어난 것이다.
네덜란드에서는 대회기간 인스턴트 식품 소비를 늘릴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18%, 맥주 등 주류 섭취를 늘리겠다는 응답자가 15%였는데 조사 대상 12개 나라에서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스페인에서는 대표팀 유니폼 등 관련용품ㆍ기념품을 구매하는 데에만 1인당 평균 27유로를 쓰겠다는 답변이 나왔다.
자국 대표팀의 우승 가능성을 묻는 말에 브라질에서는 응답자 4명 중 3명꼴(73%)로 "우승을 확신한다"고 답했으며 스페인(58%), 아르헨티나(48%) 국민의 자국 대표팀 우승에 대한 신뢰가 강했다.
ING는 보고서에서 "대표팀 성적이 좋을수록 국가 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미친다"며 "월드컵 열기는 직장과 선술집 등 상점뿐 아니라 소비자 심리 및 지출에서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축구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브라질 국민, 1인당 800유로 이상 소비 의향
입력 2010-05-2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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