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8일(현지시각) 천안함 조사에서 나온 북한 개입증거가 강력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대응 동참을 촉구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원자바오 총리의 방한 기회를 통해 천안함 조사결과를 인정하고 지지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천안함 조사결과 나온) 증거는 강력한 것"이라면서 "국제사회가 일치되고 입증된 방식으로 함께 모여 북한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이런 입장은 북한 국방위원회가 평양에서 내외신 회견을 열어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를 조작이라고 거듭 반박한 이후 나온 것이다.

   크롤리 차관보는 "중국은 조사의 증거들에 기초해 결론을 내려야 한다"면서 "우리는 중국이 국제적 노력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한국이 북한의 행동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회부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북한이 지역과 세계에 주는 위협을 추가로 제한하고 최소화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이 유엔의 대북제재가 가동되는 중에도 핵 및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 수출을 해왔다는 유엔 보고서 발표와 관련, "완전한 폭로는 아니다"면서 크게 새로운 내용은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우리는 버마(미얀마) 등 보고서에 거론된 국가들과 (북한의) 관계, (무기 등) 수출에 대해 우려를 가져왔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위조 물질, 불법 물질 및 위험스러운 하드웨어나 물질의 수출국이며, 우리는 오랫동안 이를 인식해 왔다"면서 "미사일과 핵기술 등의 수출은 북한의 현금 확보수단(cash crop)"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그는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 1874호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계속 이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