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목동훈기자]인천시교육감 후보들은 31일 인천시내 곳곳을 누비며 부동층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이번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직선제 방식으로 처음 치러져 유권자들의 관심이 낮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교육감을 뽑는지, 투표용지에 기호가 있는지 모르는 유권자들도 있는 상황이다. 유권자들의 무관심은 여론조사 결과에서 드러난다. 최근 각종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무응답층이 50%를 넘는다.

최진성 후보는 막판 부동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대우자동차 정문과 부평역, 부평시장, 경인교대 사거리, 계산삼거리, 공촌사거리, 거북시장, 간석오거리 등에서 유세활동을 벌였다. 최 후보는 '인물 교체론'을 내세우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나근형 후보는 오전 5시 구월동에 있는 낙원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부평시장에서 명함을 돌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부평·계양 세탁업자 교육장' '교도관 행정동지회 모임' '검암동 월드아파트 야시장' 행사장에서 유세활동을 했다.

권진수 후보는 부평역 광장, 구월농축산물도매시장, 신기시장, 부평지하상가 등에서 유세활동을 했다. 권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모교인 경인교대 인천캠퍼스를 경기캠퍼스로 이전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교육감이 되면 교육과학기술부 등과 접촉해 이전 방안이 백지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청연 후보는 인천시내 곳곳을 돌며 유세활동을 펼쳤다. 이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수 교육 관료들을 심판해야 한다"면서 대표 공약인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교육비리 척결' '수도권혁신교육벨트 구축을 통한 혁신학교 추진' 등을 홍보했다.

조병옥 후보는 부평구와 서구 등에서 시민들을 만나 한 표를 부탁했다. 조 후보는 "인천교육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사람이 조병옥이다"며 "인천교육을 깨끗하게 만들겠다. 교사 전문성 강화, 교사 잡무 해소 등을 통해 학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이번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부동층의 표심과 투표율이 당락을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온 나근형 후보는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로 승세를 굳히겠다는 입장이다. 지지도가 낮게 나온 후보들은 부동층 흡수를 통해 판세를 뒤집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