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환 인하대 한국학연구소 HK연구교수는 '문학으로 인천을 읽다'를 최근 내놓았다(작가들 ).
그동안 인천을 대상으로 문학과의 연관성을 살핀 접근은 간헐적으로 이뤄졌다. 이원규 소설가는 1988년 내놓은 '국토와 문학-인천'에서 인천을 다룬 문학작품의 궤적과 작가들의 면모를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이희환 교수는 새로운 자료들이 속속 발굴되고 있는 요즘, 인천에서 문학지리학적 접근을 시도하는 '문학으로 인천을 읽다'를 펴낸 것.
'인천'을 공간적 대상으로 삼고, 개항 이후부터 현재까지 어우르고 있는 이 책은 개항~식민지 시기를 1부로, 해방 이후~현재를 2부로 구성됐다.
문학산과 계양산에 깃든 시문과 개항기 근대문학으로 시작해 진우촌, 엄흥섭, 함세덕의 작품을 통해 인천을 들여다 볼 수 있는 1부, 월미도의 역사와 문학적 형상, 소래포구와 협궤열차, 노동운동, 배다리 일대의 역사와 문화를 표현한 작품들로 50여년간의 인천을 담은 2부로 이뤄진 것이다.
책은 독자들에게 보다 쉽게 읽히기 위해 교양서의 체계를 갖추고 있다. 문학작품을 통해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깊어질 수 있도록 배려한 저자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