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조영달기자]"아래부터 섬기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열심히 뛰겠습니다."

전날 피말리는 접전 끝에 재선에 성공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3일 이른 오전 6시50분 언론과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선거 후 첫 공식 일정에 나섰다.

전날 새벽 4시께 수원 화서동 공관으로 복귀, 가족들과 선거 승리의 기쁨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1시간가량 잠을 잔 김 지사는 이날 평소보다 조금 늦은 오전 5시30분께 잠자리에서 일어났다고 한다.

오전 6시50분 공관에서 각 언론사의 릴레이 인터뷰를 2시간가량 가졌다. 김 지사의 얼굴은 선거 승리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지만 함박웃음이 피어올랐다. 오전 8시40분께 부인 설난영 여사의 배웅으로 공관을 나선 김 지사는 오전 9시 도청으로 이동, 지난달 7일 선거운동을 위해 도지사직을 떠난 후 27일 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상황실에서 실국장과 간단한 덕담을 나눈 뒤 50분간 부재중 업무처리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24박25일의 선거운동 기간 현장에서 도민들로부터 수렴한 보육과 교육, 주거, 안전, 청소년 문제 등을 소개하며 각별히 신경써 줄 것을 당부했다.

회의가 끝난 직후 김 지사는 10시20분께 옅은 하늘색의 가벼운 점퍼차림을 하고 유세차에 올라 지지자들과 함께 의왕 신나자로 사거리를 시작으로 ▲과천 그레이스 호텔 ▲군포 중심상가 ▲안양 범계역 등에서 당선인사를 했다. 범계역 인근 식당에서 20여분간 죽으로 간단히 식사를 마쳤고, 이어 ▲광명시장 사거리 ▲시흥 삼미시장 ▲수원역 등을 돌며 도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후 4시 수원 문화의전당에서 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았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 지사는 전날과 같은 짙은 쥐색 양복에 파란색 넥타이를 맸다. 행사 후 곧장 화성 동탄 119안전센터를 방문하는 등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김 지사는 이달 말까지 31개 시·군 구석구석을 순회할 예정이다. 저녁에는 비공개 일정으로 공관에서 지지자, 당직자 등과 당선축하 만찬을 가지는 등 첫날부터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