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래기자]인천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자에 대한 특별임용을 추진한다.

시는 인천에 살고 있는 실업계 고교 졸업생이 내년부터 특별임용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하는 내용으로 지방공무원 인사규칙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그동안 인천시는 실업계 고교 졸업자에게 특별임용시험 자격을 줬지만 '합격의 문'은 좁았다. 지난 10년간 인천시가 채용한 기술직 공무원 1천192명 중 고졸 학력은 단 4명뿐이었다. 응시자격요건이 전문대 이상 학력 소지자에게 유리하게 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는 실업계 학과를 졸업한 인천 시민 중 교육감이나 학교장이 추천한 자들을 대상으로 제한경쟁 특별임용시험을 치른다는 구상이다. 오는 12월까지 특별임용시험 시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실업계 고교 졸업자의 사회 진출을 촉진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정체성과 애향심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