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용인/윤재준기자]김학규(61·민) 용인시장 당선자는 "변화를 위한 선택을 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당선자는 우선 시 재정문제에 대해 "지난해 용인시 지방채 발행은 전국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고용률은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며 "재정 건전성과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김 당선자는 바닥난 용인시의 재정 확충과 이를 바탕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시정과제로 꼽았다.


그는 투명한 시정운영과 전시성 개발예산 삭감 등을 통해 부족한 재원을 확보하고 향토기업 유치와 중소기업 상생펀드 조성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 동서 균형 발전을 이끈다는 생각이다.

김 당선자는 "용인시 지방채가 2006년 640억원에서 지난해 2천886억원으로 증가해 전국 지자체 중 가장 채무가 많이 늘어난 오명을 쓰게 됐다"며 "재정이 바닥난 가장 큰 이유는 시 재원 확보 대부분을 개발에 의존해 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김 당선자는 향토 기업을 유치, 튼튼한 민생경제도시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또 기업처럼 연례보고서를 내 한해동안 용인시의 재정 상태를 투명하게 시민에게 보고하고 기업 유치, 기업 투자 건수, 일자리 수를 발표하는 등 기업식 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김 당선자는 교육분야에 대해서는 교육예산을 확대하고 친환경 무상급식을 실시해 학부모들의 시름을 덜어주는 등 아이들의 꿈과 건강을 키우는 교육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그는 용인시 전체 예산대비 교육예산 1.49%를 3%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5%까지 늘릴 것을 약속했다.

늘어난 예산으로는 학습 준비물 센터 설립과 학교간 차별없는 교육경비를 지원하는 등 학교 운영 지원비를 완전 폐지할 예정이다.

김 당선자는 "무엇보다 시민생활에 긴급하지 않은 전시성 개발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복지예산으로 전환, 복지 용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