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박준철기자]"인천의 유망 중소기업들은 웬만한 대기업보다 오히려 처우가 낫습니다."

구직난 속에서도 구인난을 겪고 있는 인천지역 중소기업들을 위해 인천지방중소기업청이 팔을 걷었다.

형식적이고 이벤트성의 채용박람회보다는 학생들이 중소기업 현장을 탐방하고, CEO들이 학교를 찾아가 특강을 벌이는 등 중소기업 인식개선에 나선 것이다.

7일 인천지방중소기업청(청장·신권식)은 생산·기능직 등 일자리 채우기를 위해 10일 채용박람회를 연다. 인천지역을 대표하는 우수중기 104개업체가 참여하는 채용박람회에서는 3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20개 업체는 인사담당자가 직접 현장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이와 더불어 중기청은 지난 2월 출범한 청년진로지원단과 함께 인천지역 중소기업 인식 개선 활동을 추진한다. 고난과 역경을 딛고 성공한 CEO들이 직접 전문계고를 찾아가 성공스토리 등에 대한 특강을 하는 것이다.

이날 와토스코리아(주) 송공석 대표가 부평공고를 찾아 기업가의 정신함양과 성공담을 솔직 담백하게 털어놨으며, 8일엔 인성엔프라 이종석 대표가 인천전자공고에서, 16일엔 (주)현대금형 이선우 대표가 인천여자공고를 찾아간다.

학생들도 유망중소기업의 발전상을 직접 체험한다. 15일엔 인천정보산업고 학생 70명이 인성엔프라를 방문하고, 17일은 인천여자공고 학생 70명이 동화자연마루, 18일엔 인천전자공고 학생 70명이 세일전자를 방문한다. 25일엔 인천지역 29개 전문계고 취업담당교사 35명이 (주)송도테크노파크, 세일전자, 듀링, 에이스테크놀로지를 둘러본다.

신권식 청장은 "구직자들은 막연하게 대기업만 선망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지역의 우수 중소기업들에서도 미래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직접 보고 느끼기 위해 기업인들의 특강과 학생들의 현장탐방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