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임승재기자]인천 최초의 무투표 당선자이자 인천 10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된 조윤길(60) 옹진군수는 "지역 주민들의 믿음에 보답하겠다"는 말로 당선 소감을 대신했다.

재선에 성공한 조 군수는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주민 소득 증대를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주민복지와 관광산업을 육성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후보 등록후 직무가 정지됐고 단독 입후보로 선거운동도 할 수 없었던 조 군수는 그동안 섬을 돌며 민심을 살폈다.

조 군수는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앞으로 4년간 어떻게 구정을 꾸려 나갈지 고민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구정 운영 방향을 ▲신뢰받는 열린 행정 구현 및 자치역량 강화 ▲효율적인 복지사회 실현 ▲체계적인 관광개발로 관광객 유치 증대 ▲지역특성을 살린 농·수산업 집중 육성 소득 증대 ▲균형있는 지역개발로 살기좋은 섬마을 조성 등으로 정했다.

조 군수는 "지역 출신 학생 장학금 지원 확대와 수산자원 증식, 민박사업, 섬지역 진료서비스 보강 등을 중점 과제로 추진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조 군수는 또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 백령도 등 서해5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의 대형화를 반드시 이룩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낙도는 파도가 치고 바람이 부는 등 기상 여건에 따라 도심과의 왕래가 철저하게 제한된다"면서 "해상교통 개선이 섬 주민의 보다 나은 삶을 보장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업무에 복귀한 조 군수는 8일 서해 5도 중 하나인 연평도를 찾았다. 천안함 침몰 사고 이후 큰 충격과 실의에 빠진 서해 5도 주민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어깨가 무겁다"면서 "다시한번 기회를 준 지역 주민들에게 보답한다는 마음으로 구석구석을 발로 뛰며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