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국제음악영화제 관계자는 오는 8월12일부터 17일까지 열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간 동안 모든 상영관에서 허진호 감독이 트레일러를 연출한다고 9일 밝혔다.
허진호 감독은 1997년 첫 장편 연출작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잔잔하게 심금을 울리는 사랑 이야기를 완성도 있게 표현, 평단과 대중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는 유명한 대사를 남긴 '봄날은 간다'(2001)와 눈이 오는 봄을 기다리게 만드는 '외출'(2005), 허진호식 사랑 공식의 다른 버전인 '행복'(2007), 그리고 범아시아적인 사랑 이야기와 연출 스타일에서도 변화를 시도한 '호우시절'(2009)에 이르기까지, 허진호 감독은 '사랑'에 관한 독보적인 언어와 그 만의 정서를 담은 작품을 발표하면서 '허진호식 멜로 드라마'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허진호 감독은 "짧은 시간 안에 영화제의 의미를 전달하는 트레일러 연출은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다"며 작업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한 뒤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트레일러 작업을 통해 새로운 형식과 내용을 시도해보고 싶다. 빠르면 6월 중에 촬영이 가능할 것 같다"고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트레일러는 지난 2006년 김태용 감독, 2007년 민규동 감독, 2008년 채은석 감독이 연출을 맡은 데 이어 2009년에는 김지운 감독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매력을 담아낸 바 있다.
제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트레일러는 오는 7월13일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상영작발표 기자회견에서 최초 공개된 뒤, 각종 온라인 사이트와 영화제 기간 상영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