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진오·이현준기자]6·2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7·28 재보궐 선거가 '미니 총선'으로 불리며 정국의 최대 관심사항으로 떠올랐지만 정작 중요 선거구인 인천 계양을 지역은 정당간 온도차가 크다.
한나라당은 아직도 지방선거 참패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민주당쪽에서는 벌써 2명이나 예비후보 등록을 했지만, 한나라당에서는 아직 등록자가 아무도 없다.
한나라당은 특히 인천에서의 지방선거 패배 정도가 가히 참혹하다할 만큼 처참하다. 인천·경기·서울 등 소위 수도권 빅3 단체장 중 유일하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패했으며,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을 가리지 않고 '한나라당 이름표'만 내걸었으면 줄줄이 탈락한 꼴이 됐다. 선거 직전까지만 해도 10곳의 기초단체장 모두를 거머쥐었던 한나라당은 무투표 당선자를 낸 옹진군을 빼고는 한 석도 건지지 못했다. 시의원 선거 역시 마찬가지다. 비례대표를 포함한 시의원 33명 중 32명의 소속 의원을 뒀던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는 고작 6명의 시의원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한나라당 인천시당은 정신을 차리기 어려울 정도의 충격에 휩싸여 있다. 오죽하면 며칠내로 예비후보 등록을 하겠다는 이상권 한나라당 계양을 당협위원장이 "당이 전의를 잃고 있어, 제가 그 전의에 불을 댕긴다는 각오로 이번 보궐선거에 임하겠다"고 말할 정도다. 한나라당에서는 조갑진 인천시당 국제통상위원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분위기는 뜨겁다.
송영길 전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길학균 경인교대 겸임교수가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최원식 변호사는 민주당에 입당원서를 냈다. 최 변호사는 6·2 지방선거 인천지역 범야권연대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의 선거대책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이기문 전 국회의원도 선거 준비에 착수했다.
이들 민주당 후보군은 '예선이 곧 본선이다'라는 인식 아래 지역 표심 뿐만 아니라 계양을의 '말뚝'으로 인식돼온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와 중앙당 유력 인사들의 '마음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니총선' 인천 계양을 보선 정당간 온도차
'전의상실' 참패의 충격 힘빠진 한나라… '사기충천' 민주 '예선=본선' 宋心잡기
입력 2010-06-1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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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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