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튼 휴이트(32위.호주)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를 상대로 15연패를 당하다 값진 승리를 따냈다.
 
   휴이트는 14일(한국시간) 독일 할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게리베버오픈(총상금 75만유로) 단식 결승에서 페더러에게 2-1(3-6 7-6<4> 6-4) 역전승을 거뒀다.
 
   2003년 9월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페더러를 물리친 뒤 15번 만나 내리 지기만 했던 휴이트는 7년 만에 페더러를 꺾는 기쁨을 맛봤다. 상대 전적은 17승8패로 여전히 페더러가 우위다.
 
   2001년 11월 세계 1위까지 올랐던 휴이트는 개인통산 28번째 투어 단식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휴이트는 "특히 페더러가 강한 잔디 코트에서 이겨 더 기쁘다"면서도 "페더러는여전히 두 팔과 다리가 건재한 이상 언제 어디서나 위대한 챔피언"이라고 상대를 치켜세웠다.

   이 대회에서만 5차례 정상에 올랐던 페더러는 이 대회 연승 행진도 29에서 멈췄다.
 
   또 최근 잔디 코트 전적도 78전 76승2패로 약간 '흠집'이 더 났다. 이전의 1패는 2008년 윔블던 결승에서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에게 당한 것이었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아에곤클래식(총상금 22만달러) 단식 결승에는 리나(11위.중국)가 마리아 샤라포바(17위.러시아)를 2-0(7-5 6-1)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샤라포바는 리나를 상대로 상대 전적 5연승을 달리다가 지난해 처음 진 이후 이날 또 져 최근 2연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