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취재반]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호주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전차 군단' 독일에 완패를 당했다. 또 아프리카의 '검은별' 가나는 유럽의 복병 세르비아를 격침시키고 아프리카 국가 중 첫 승리를 거뒀다.

호주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남아공 더반의 더반스타디움에서 열린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의 '쌍포' 루카스 포돌스키(퀼른)와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에게 잇따라 골을 내주는 등 0-4로 완패했다.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부터 5대회 연속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호주와 상대 전적에서도 3연승을 달렸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후임으로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1년간 잡았던 핌 베어벡 감독은 2007년 12월 호주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선수들을 지휘했지만 독일의 벽을 넘지 못했다.

호주는 아시아 지역예선 8경기에서 단 1실점 했을 만큼 철벽 수비가 자랑이었지만 월드컵 본선 첫 판에 대패를 당해 일찌감치 탈락 위기에 몰렸다.

앞서 열린 같은 조의 가나는 프리토리아 로프투스 페르스펠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사모아 기안(렌)이 경기 종료 5분여 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세르비아를 1-0으로 꺾었다.

▲ 너희 뭐하니? 14일 오전(한국시간) 남아공 더반의 더반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호주의 간판 공격수 팀 케이힐이 독일 수비수와 헤딩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던 가나는 접전이 예상되는 D조에서 난적을 꺾고 가장 먼저 승점 3점을 획득, 2회 연속 16강 진출을 바라보게 됐다. 유럽 예선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조 1위로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에 오른 세르비아는 예상치 못한 패배로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이밖에 유럽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히딩크 마법'을 깨뜨렸던 슬로베니아는 폴로콰네 피터모카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알제리와 1차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의 로베르트 코렌(웨스트 브롬위치)이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