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이준배기자]올해로 14회를 맞는 아시아 최대의 장르영화축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김영빈, 이하 PiFan)가 공식기자회견을 열고 그 화려한 서막을 알렸다. 15일 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영빈 집행위원장과 권용민, 박진형 두 프로그래머와 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네트워크(NAFF2010)의 남종석 전문위원이 올해 영화제의 특징과 상영작을 공개했다.

PiFan 집행위에 따르면 개막작은 독일 영화를 원작으로 하고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원작자인 폴 쉐어링이 감독한 감옥 스릴러 영화 '엑스페리먼트'(감독·폴 쉐어링)가, 폐막작은 한국 영화 '고사 두번째 이야기:교생실습'(감독·유선동)이 선정되는 등 총 42개국 193편이 관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PiFan을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는 34편이며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및 아시아 프리미어는 각각 22편과 56편이다.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가 '아시아제작배급사 회고전-선라이즈, 기동전사 건담 : 우주세기의 기억'을 통해 선보이며 '기동전사 건담'의 아버지라 불리는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도 방한해 한국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작년 PiFan에서 상영되어 뜨거운 호응을 받았던 '명탐정 코난'은 올해 '명탐정 코난 극장판 14: 천공의 난파선'(감독·야마모토 야스이치로·2010)으로 또다시 영화제를 찾을 예정이며,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은혼'의 극장판 '은혼'(감독·타카마츠 신지·2010)이 국내에 처음 소개될 예정이다.

유명 배우 및 감독의 작품들 또한 PiFan을 찾아온다. 2009년 칸영화제에서 상영되어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엔터 더 보이드 Enter the Void'(감독·가스파 노에·2009), 일본판 '꽃보다 남자'에 출연해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오구리 슌의 첫 감독 데뷔작 '슈얼리 섬데이 Surely Someday'(2010), 일본 드라마 '트릭'의 극장판인 '트릭 3 : 극장판 트릭 영능력자 배틀로얄'(감독·츠츠미 유키히코·2010) 등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오는 7월 15일부터 25일까지 11일간 다양한 영화들과 즐거운 이벤트들로 부천의 여름을 뜨겁게 만들 PiFan의 개·폐막 예매는 17일, 상영작 예매는 29일에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