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박준철기자]"전국 4만8천500개의 전문건설업체 중 수주액 1위이면서 인천의 대표적인 토종 건설업체인 진성토건은 꼭 살려야 합니다."

부도로 지난 10일 법정관리를 신청한 진성토건에 대해 인천시민들이 '진성토건 회생을 위한 시민모임'을 16일 구성했다. ┃사진

시민모임에는 김문종 자유경제실천연합회장과 황규철 대한건설협회 인천시회장, 임승수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장, 전태근 대한설비건설협회 인천시회장, 배해영 인천아카데미 이사장, 전찬기 인천아카데미 원장, 김덕배 남동공단경영자협의회장, 서달문 중소기업이업종 인천시회장 등 인천지역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시민모임은 진성토건의 법정관리 개시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인천시민들과 함께 진성토건 살리기 공감대 형성과 법률자문, 채권단과의 대화 주선 등을 할 계획이다.

시민모임은 "진성토건은 일개 건설회사의 몰락이 아니라 지난 2007년 효명건설 부도 이후 인천에 마지막 남은 토종기업이 사라지는 것으로 이는 인천 시민들의 자존심이 없어지는 것과 같다"며 "진성토건은 연간 3천억원의 공사를 하고 있으며 진성토건이 망하면 상용 근로자 등 4천여명의 종업원이 실직 위기에 놓이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진성토건은 그동안 공동모금회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클럽'에 인천 1호로 가입하고 인천지역 26개 동사무소에 사랑의 뒤주 설치, 프로축구와 인천수영연맹 지원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많은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진성토건은 서해대교 주탑과 인천대교 주탑을 건설하는 등 독보적인 교량기술을 갖고 있어 진성토건이 망하면 우리나라 교량기술이 사라지게 돼 국가적으로도 손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진성토건이 법정관리가 되지 않으면 협력업체 100여곳의 연쇄부도가 우려되고,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44개의 공사현장도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진성토건을 꼭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