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취재반]'축구가 즐겁다. 아르헨 전 이것만 알면 재미가 두배'.
한국 축구대표팀이 17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갖는다. 그리스 전 2-0 승리로 사기가 충천해 있는 태극전사들은 이번 아르헨티나와도 후회없는 한판 승부를 다짐하고 있다.
다음은 한국-아르헨티나 전의 관전포인트.
■ 박지성 또다른 아시아 기록에 도전
그리스와 1차전에서 멋진 골로 한국팀의 완승을 이끌었던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이 골로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박지성은 2002년 한·일 대회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1-0 승) 결승골, 2006년 독일 대회 프랑스와 조별리그 2차전(1-1 무승부) 동점골을 넣었다.
박지성은 대표팀 선배인 안정환(다롄),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미 알 자베르와 함께 아시아 선수 가운데 본선 최다 득점 선수로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안정환은 한·일 월드컵에서 2골, 독일 월드컵에서 1골을 넣었다. 만약 아르헨티나 전에서 다시 골 맛을 본다면 아시아 축구 선수 중 월드컵 본선 최다 골 기록을 세우게 된다.
■ 남미전 승전보 없는 대표팀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서 유럽 벽도 넘어봤고, 아프리카 팀도 꺾어 봤지만 유독 남미 축구의 벽은 한 번도 무너트리지 못했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남미 팀과 세 차례 맞붙었지만 모두 패했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3으로,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선 우루과이에 0-1로 각각 패했고, 1994년 미국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선 볼리비아와 0-0으로 비겼다. 하지만 월드컵을 제외한 경기에선 이겨도 봤다. 지난해 8월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박주영의 골로 1-0으로 이겼고, 1999년 3월 잠실에서 치른 친선경기에서 김도훈의 결승골로 브라질을 1-0으로 꺾은 적도 있다.
■ 허정무-마라도나 두뇌대결
허정무(55) 감독과 마라도나(50) 감독은 24년 만에 선수에서 다시 사령탑으로 만났다.
허 감독과 마라도나 감독은 24년 전인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선수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이었던 마라도나 감독을 막던 허 감독의 거친 태클에 '태권 축구'라는 말이 생겼다. 이후 허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을 맡으면서 한국의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고, 그리스와 1차전 승리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를 경험한 감독이 됐다. 1986년 선수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마라도나 감독은 남아공 월드컵 남미 예선을 턱걸이로 통과하며 지도력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스타 선수들을 앞세워 사령탑으로서도 월드컵 정상에 도전한다.
태극전사 오늘 아르헨전 3가지 관전포인트
1. 캡틴박 亞최다골 쏘나 2. 남미 높은벽 허무르나 3. 허-마라도나 두뇌전
입력 2010-06-1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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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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