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정운기자]20일 오후 10시께 인천시 중구 A모텔에서 정모(32)씨와 이모(20·여)씨가 연탄을 피워놓고 숨져 있는 것을 모텔 종업원 이모(30)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퇴실시간이 지났는데도 나오지 않아 들어가보니, 객실 침대에 누운 채로 2명이 숨져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당시 객실에는 번개탄 2장과 이들이 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소주와 맥주가 각각 1병씩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으며 며칠 전 '자살하겠다'는 내용의 쪽지를 남긴 점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이들이 자살사이트를 통해 만났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께에는 김모(63)씨가 자신의 집 안방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 강모(60)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평소에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으며 "죽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부인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