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목동훈·이현준기자]임기를 얼마 남기지 않은 일부 기초의회 의원들과 인천시교육위원들의 부적절한 행보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유종의 미'가 아쉬운 상황이다.
21일 오전 11시 5분께 계양구의회 본회의장에선 제145회 계양구의회 제1차 본회의가 진행되고 있었다.
곽성구 계양구의회 의장은 제5대 계양구의회의 마지막 회의를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의정활동을 벌여주길 기대한다는 내용의 인사말을 했다.
하지만 의석을 채우고 있는 의원은 총 7명의 의원 가운데, 4명(의장 포함)에 불과했다. 회의를 진행하기 위한 과반의 의석정족수를 간신히 채운 것이다.
의회 관계자는 "몇몇 의원들이 몸이 안좋다는 것을 이유로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지방선거 결과가 의원들의 회의 참석에 영향을 미쳤다는 견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자리를 비운 나머지 3명의 의원은 공교롭게도 모두 낙선했다. 회의에 참석한 4명의 의원 가운데 2명은 재선에 성공한 의원이었다.
곽 의장은 "선거 이후의 후유증이 반영된 것 같다"며 "참석해 준 의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차 본회의땐 '송구스럽다'는 말을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회의는 시작된 지 18분여만에 4개의 안건을 소화하고 마무리됐다.
임기를 두 달 정도 남겨 놓고 인천시교육위원들이 관광성 국외 연수를 다녀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인천지부는 이날 "실상은 예산낭비, 관광성 연수라는 비난을 면하기 힘들 것 같다"며 연수 비용 공개를 요구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교육위원회 위원 6명과 사무국 직원 4명은 1천800만원을 들여 지난 14∼18일 '고구려 역사 탐방과 학교 방문' 연수를 다녀왔다. 이들은 백두산과 광개토왕비, 조선족 학교, 시인 윤동주 선생 생가 등을 둘러봤다.
이 단체는 "8월이면 임기가 끝나는데 '교육위원 전문성 제고'라는 취지에 맞는지, 의정활동을 수행하기에 꼭 필요한 일정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또 "잘못된 예산 집행을 견제·감시해야 할 교육위원들이 낭비성 예산 사용에 일조한 것이다"며 "연수 비용을 공개하지 않으면 연수에 참가한 교육위원들, 예산을 집행한 시교육청에 대한 도덕적 책임을 강하게 물을 것이다"고 했다.
교육위원회 관계자는 "교육위원은 매년 1차례 1인당 180만원 범위에서 연수를 할 수 있다"며 "조선족 학교의 분위기를 알기 위해 연초에 계획된 것으로, 관광성 연수로 보기 힘들다"고 해명했다.
뒷모습 아쉬운 기초의원들
임기 마지막 회의 불참등 의정활동 대놓고 '건성건성'
입력 2010-06-2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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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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