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광주/이윤희기자]광주시가 사업비까지 지원하며 야심차게 진행한 광주시 브랜드택시사업이 난관에 봉착했다.

22일 광주지역 택시 관계자와 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출범한 광주브랜드택시 'GJ-call(광주-콜)'이 내부문제로 최근 절반 넘는 택시기사들이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GJ콜은 출범 당시 도 및 시의 보조금 총 5억원을 지원받았으며, 택시를 호출하면 이용승객과 가장 가까이 있는 택시와 연결돼 대기시간이 획기적으로 주는 등 시민 교통편의 증진에 큰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개인택시조합 소속 기사들이 지난 18일 GJ콜 회사측에 탈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GJ콜은 가입택시 250여대중 140여대가 빠져나가게 됐다.

탈퇴와 관련 한 택시기사는 "좋은 시스템을 놔두고 탈퇴할 때는 정말 울고 싶은 심정이고, 탈퇴에 동참한 기사들은 GJ콜의 경영 내용을 투명히 밝혀줄 것을 요구했음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개인출자회사도 아니고 경영에 택시기사들이 참여하는 것을 왜 막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운영사인 GJ콜 서비스 주식회사측은 "운영과 관련해 정기적으로 시에 보고하고 있고, 공개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다"며 "일부에서 GJ콜이 와해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데 탈퇴 후 다시 오겠다는 이들도 많아 조만간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회사운영과 관련된 문제로 시가 나설 상황은 아니지만 이를 중재하기 위해 1년 넘게 변호사 자문도 구하고 여러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았다"며 "그러나 행정기관이 개입할 여지가 없어 계속 중재를 권유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