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가평/김윤구기자]캐나다에 가평의 정신을 기린다.

한국전 참전을 기념하는 캐나다의 밴쿠버내 3곳의 기념비에 가평전투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운 승전의 의의를 기리고 한국과 가평, 캐나다의 영원한 우의와 발전을 상징하는 증표가 설치된다.

22일 재향군인회캐나다서부지회(회장·손병헌)와 가평군에 따르면 지난 3월 유연채 도정무부지사의 밴쿠버 방문 당시 캐나다군의 격전지였던 가평의 흙을 밴쿠버내 기념비에 보존하고 싶다는 참전 관계자들의 요청을 받고 배송작업에 착수, 가평산 자갈이 지난달 밴쿠버에 도착했으며 6·25전쟁 60주년 기념행사에 사용될 예정이다.

캐나다군이 전투했던 가평군 북면 이곡리에서 채취해 세척 및 멸균 작업을 거친 자갈은 총 3㎏으로 전통백자 형태로 특별히 제작된 세개의 도자기 항아리에 넣어져 지난 4월 배송됐다.

가평산 자갈은 밴쿠버 버나비 센트럴파크의 평화의 사도 기념비와 토피노 한국전 참전기념비, 칠리왁 한국전 기념비에 설치된다.

캐나다군의 격전지인 가평군 이곡리에도 국도 75호선 옆에 참전비가 세워져 있다. 1975년 11월 7일 유엔한국참전국협회와 가평군민이 건립했으나 노후화돼 지난 1983년 12월 30일 가평군이 재건립했다.

이곳에서는 매년 4월 참전용사와 가족, 캐나다 대사를 비롯한 영연방국가 관계자, 가평군수, 군(軍)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린다.

캐나다는 6·25전쟁 당시 육·해·공군 2만9천940명이 참전해 전사 312명, 부상 1천121명의 손실을 입었고 휴전후 공군은 지난 1953년 7월에, 해군은 지난 1955년 9월에, 지상군은 지난 1957년 6월에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