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취재반]'꿈은 이루어졌다. 그러나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 재현을 향해 우린 멈추지 않는다'.
끌려가는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집중력과 탄탄한 조직력이 빛난 명승부였다. 선제골을 내주고도 곧바로 동점골을 넣고 추가골까지 터트린 태극전사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낸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2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더반 모저스마비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나이지리아와 2-2 무승부를 거두며 56년만에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일궜다.
온 국민들은 밤을 꼬박 새워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태극전사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고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환호성을 지르며 눈물을 흘렸다.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허정무 감독을 비롯 태극전사들은 이제 16강을 넘어 2002년 한일 월드컵의 4강 신화까지 재현할 기세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태극전사들이 선·후배를 떠나 서로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 26일 오후 11시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이 경기장은 우리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다. 지난 12일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 완승을 거둔 곳이 바로 이 스타디움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으면 우루과이도 한번 해 볼만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허정무 감독은 "16강부터는 단판 승부이기 때문에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더 큰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