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목동훈·이현준기자]인천 부평의 한 중학교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4일 이 중학교에 다니는 A(15)군은 열이 나는 등의 감기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다가 홍역 감염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A군의 경우,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2차 홍역감염 예방접종을 받은 상황. 하지만 법정 전염병인 홍역에 걸린 것이다.
그로부터 1주일여간 같은 반 친구 총 29명이 홍역 확진자로 진단돼 자택격리 조치됐다. 24일 현재 자택격리된 학생은 총 6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구체적인 감염원인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질병관리본부 확인결과, 총 29명의 홍역 확진자 가운데 28명은 과거 홍역백신이나 혼합백신을 접종받은 학생으로, 열이 높지 않고 발진이 약하게 나타났다. 콧물 등 감기증세도 경미해 경증 홍역 환자로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손 또는 발에서 발진이 시작돼 홍역으로 인지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고 했다. 얼굴에서부터 발진이 시작되는 것이 홍역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홍역 환자 가운데 7명은 발진 없이 발열과 감기 증상만 있었으며, 발진을 보였던 22명 중에서도 10명만 전형적인 홍역 양상의 발진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중국과 베트남에서 유행하는 홍역바이러스의 유전형(H1)과 유사해 해외 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발진과 고열을 보이는 등 홍역 의심환자를 즉시 신고해 달라고 했다. 또 생후 12개월에서 15개월 사이 영아와 4~6살 어린이는 반드시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부평서 집단홍역
중학교 같은반 30명 확진 판정 자택격리
입력 2010-06-24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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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5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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