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선수 23명 가운데 기여도에 따라 A등급 1억7천만원, B등급 1억4천만원, C등급 1억1천만원, D등급 9천만원을 준다는 계획이다.
조별리그 세 경기 포상금(A등급 7천만원, B등급 5천만원, C등급 3천만원, D등급 2천만원)과 16강 진출에 따라 추가 보너스(A등급 1억원, B등급 9천만원, C등급 8천만원, D등급 7천만원)을 합한 금액이다.
선수 기여도 등급은 허정무 감독 등 코치진이 가린다.
출전 시간과 득점 등 활약도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정한다.
조별리그 3경기와 우루과이와 16강 등 네 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뛰며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쐐기골까지 사냥한 `캡틴' 박지성은 완벽한 A등급 후보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1억7천만원 지급 대상이다.
박지성에 이어 네 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뛴 중앙수비수 이정수와 조용형(27.제주), 골키퍼 정성룡(25.성남), 미드필더 김정우(28.광주 상무), 왼쪽 풀백 이영표(33.알 힐랄)도 A등급으로 분류될 만하다.
이와 함께 간판 골잡이 박주영(25.AS모나코)과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맹활약했던 이청용(22.볼턴),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21.셀틱)도 A등급 후보다.
네 등급씩 나누면 평균 6명씩 해당되지만 허정무 감독은 베스트 11급 선수들을 전부 A등급에 포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교체 선수로 투입된 선수들은 아쉽지만 B, C등급을 받게 될 전망이다.
김재성(27.포항)과 염기훈(27.수원), 이승렬(21.FC서울), 김남일(33.톰 톰스크), 이동국(31.전북) 등이다.
한 번도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던 골키퍼 이운재(37.수원)와 김영광(27.울산), 수비수 강민수(24.수원), 김형일(26.포항), 미드필더 김보경(21.오이타), 공격수 안정환(34.다롄 스더)은 D등급으로 분류돼 9천만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허정무 감독은 16강 진출 포상금으로 3억원을 확보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코칭스태프가 본선 활약에 따라 선수 등급 분류안을 제출하고 심의 후 큰 문제가 없으면 그대로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40억원에서 45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4강 신화를 창조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공헌도에 관계없이 선수 한 명에게 3억원씩 줬고 16강 진출에 실패한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네 등급으로 나눠 5천만원, 4천만원, 3천만원, 2천만원을 각각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