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종화기자]한국 축구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을 견인한 태극 전사들이 푸짐한 포상금을 지급받는다. 대한축구협회는 30일 월드컵 16강을 견인한 태극 전사들에게 선수 기여도에 따라 최대 1억7천만원에서 9천만원까지 차등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수 기여도 평가는 선수들의 활약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허정무 감독 등 코칭스태프에서 가린다.

당초 대한축구협회는 평균 6명씩 4등급으로 나눠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었지만 허정무 감독의 요청에 따라 베스트 11 선수들을 전부 A등급에 포함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우선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탄탄한 미드필더 진영을 구축해 상대를 압박했던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김정우(상무) 등은 A등급 분류가 유력시되고 있다. 또 이번 월드컵을 통해 국가대표 골키퍼로 자리잡은 정성룡(성남)과 공격수 박주영(AS모나코), 수비수 이영표(알 힐랄),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 조용형(제주) 등도 A등급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김재성(포항)과 염기훈(수원), 이승렬(FC서울), 김남일(톰 톰스크), 이동국(전북) 등 비주전 선수들은 B·C등급으로 구분될 전망이다. 한 번도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던 골키퍼 이운재(수원)와 김영광(울산), 수비수 강민수(수원), 김형일(포항), 미드필더 김보경(오이타), 공격수 안정환(다롄 스더)은 D등급으로 분류돼 9천만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번 포상금은 조별리그 세 경기 포상금(A등급 7천만원, B등급 5천만원, C등급 3천만원, D등급 2천만원)과 16강 진출에 따라 추가 보너스(A등급 1억원, B등급 9천만원, C등급 8천만원, D등급 7천만원)을 합한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