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신창윤기자]'삼바축구' 브라질과 '토털축구'의 원조 네덜란드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4강 진출을 다툰다.

브라질과 네덜란드는 2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11시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대회 8강전을 치른다.

팬들의 관심은 브라질의 스트라이커 루이스 파비아누와 네덜란드의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의 골 대결이다. 현재 파비아누와 스네이더르는 이번 대회에서 각각 3골과 2골을 터트리며 팀의 8강 진출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장신 스트라이커 파비아누(183㎝)와 단신의 공격형 미드필더 스네이더르(173㎝)의 경기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지만 둘 다 오른발을 능숙하게 쓴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파비아누는 최전방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에서 뛰어난 결정력을 자랑하는 반면, 스네이더르는 2선 침투를 바탕으로 정확도 높은 슛으로 골 그물을 가르는 능력이 탁월하다.

또 3일 오후 11시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유럽의 자존심 독일의 8강전도 볼거리다.

4년 전에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너무 일찍 만난 감이 있다. 당시에는 승부차기에서 독일이 4-2로 이겨 4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와 독일은 역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다섯 차례 싸워 독일이 2승2무(승부차기 포함)1패로 앞섰다. 월드컵 성적에선 독일이 앞서 있지만 통산 A매치 전적에선 아르헨티나가 8승5무5패로 우위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에서 두 차례, 독일은 세 차례나 정상을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