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신창윤기자]'이제 소속팀에서 주전 경쟁을 다시 시작한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를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올려놓은 해외파 태극전사들이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기지개를 켠다.

지난달 29일 귀국 후 국내에서 꿀맛 같은 휴식으로 재충전 시간을 가졌던 유럽파들은 6일 청와대 초청 오찬에 참석한 뒤 출국 준비를 한다.

유럽파 가운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이청용(22·볼턴)이 가장 먼저 출국한다. 이청용은 볼턴에서 몸을 만들며 프리미어리그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이청용은 오는 13일께 영국으로 돌아가 8월 14일 막을 올리는 2010~2011시즌을 준비하는 한편 구단과 연봉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7월 볼턴과 3년 계약을 했던 이청용은 입단 첫해인 2009~2010시즌 5골 8도움의 불꽃 활약을 인정받아 종전 연봉(15억원)보다 훨씬 많은 몸값을 받을 전망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에서 이적한 차두리(30)와 스코틀랜드 셀틱FC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미드필더 기성용(21)은 15일께 소속팀 투어가 진행될 미국으로 넘어간다. 셀틱과 2년 계약한 수비수 차두리도 기성용과 함께 미국 투어에 참가해 새 둥지 적응에 나선다.

최근 다문화 가정돕기 자선축구 경기에 출전했던 공격수 박주영(25·AS모나코)은 11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와 친선경기에 참가한 뒤 다음주 중 프랑스로 넘어갈 계획이다.

유럽파 '맏형'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오는 24일 수원에 건립될 유소년 축구센터 준공식에 참석한 뒤 26~27일께 영국으로 건너갈 계획이다. 박지성은 공식 행사를 제외하고는 언론사의 인터뷰 요구를 정중히 거절한 채 휴식을 취한 뒤 출국 열흘 전부터 서서히 몸을 만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