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신창윤기자]'얼짱 골퍼' 최나연(23·SK텔레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에서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기도 출신 최나연은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우스 골프장(파71·6천42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김인경(22·하나금융), 김송희(22·하이트), 재미교포 김초롱(26) 등 3명과 14언더파 270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최나연은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첫번째 연장전에서 모두 파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연장 두번째 홀인 17번홀(파5)에서 1m가 되지 않는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비록 마지막날 공동 선두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4일 연속 선두를 지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기록을 세운 최나연은 개인 통산 LPGA 투어 세번째 우승컵과 함께 상금 15만달러를 받았다. 한국 군단은 시즌 4승을 합작했다.
특히 이 대회는 박세리(33)가 다섯 차례나 우승했고 2006년에는 김미현(33·KT)이, 지난해에는 이은정(22)이 각각 정상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들이 8승을 차지했다.
맹장 수술로 한동안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신지애(22·미래에셋)는 마지막날 7언더파 64타를 쳐 추격에 나섰지만 1타가 모자라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5위(13언더파 271타)로 대회를 마쳤다. 또 박인비(22·SK텔레콤)가 6위(12언더파 272타), 박희영(23하나금융)과 이미나(29·KT)가 공동 7위(11언더파 273타)에 오르는 등 한국 낭자 8명이 우승과 톱10에 진입하는 독무대를 만들었다.
한편, 지난 2008년 LPGA 투어 신인으로 데뷔한 최나연은 지난해 9월 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에서도 1위에 올라 2개 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특히 최나연은 지난 2004년 제1회 경인일보배 전국중고학생골프대회에 출전하면서 자신의 기량을 키워나가는 등 한국 여자 골프의 간판 선수로 자리매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