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 고색지하차도가 지난 2007년 11월말께 조기 개통이후 3차례나 보수공사를 벌이는 등 부실시공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누수현상이 나타나면서 지난달 초부터 벽면 타일을 뜯어내고 방수처리하는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경인일보=문성호기자]수원시가 100억원을 들여 건설한 고색동 고색지하차도가 완공된 지 2년6개월동안 3차례나 보수공사를 벌이는 등 부실시공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2년인 지하차도 누수하자보수기간이 완료되면서 추후 보수공사비 부담을 두고 수원시와 건설사간 공방이 예상되고 있으며 잦은 하자보수공사로 인한 주민 불만도 우려되고 있다.

5일 시와 쌍용건설 등에 따르면 지난 2007년 11월말께 조기 개통한 권선구 고색동 고색지하차도에 누수현상이 나타나면서 지난달 초부터 이달 중순까지 대리석의 벽면 타일을 뜯어내고 방수처리하는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색지하차도는 개통 당시에도 천장에서 물이 새 보수공사를 한데 이어 2008~2009년 여름에도 벽면의 누수현상이 나타나 벽면 방수공사를 했었다.

특히, 올해는 보수를 했던 권선행정타운에서 수원산업단지 방면의 지하차도 우측 벽면뿐만 아니라 반대편 벽면까지 누수현상이 나타나면서 4개 차로 가운데 양측 1개 차로씩 2개 차로를 막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보수공사가 끊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토목전문가들은 지하차도가 지하수보다 낮게 설계돼 조그만 균열에도 지하수가 새어 들어오거나 방수처리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틈새로 지하수가 스며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 부실공사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깊이가 7m에 이르는 고색지하차도보다 주변 지하수면이 5m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쌍용건설측은 방수포가 파손돼 지하수가 유입된 것으로 측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금껏 하자가 계속 나타나 올해는 대대적으로 하자보수공사를 하도록 지시했다"며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만큼 추가로 누수현상이 있으면 하자보수공사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쌍용건설 관계자는 "양측 벽면의 방수포가 훼손되면서 균열이 있는 부분으로 누수되고 있다"며 "어느 정도 누수가 잡히면 하자보수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