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축구협회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에나서려던 나이지리아 정부의 야심찬 계획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압력을 받아 사실상 무산됐다.
FIFA는 6일(이하 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나이지리아 정부가 FIFA와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이 개최하는 경기에 2년 동안 각급 대표팀을 파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철회한다는 서한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어 "나이지리아 정부는 최근 선출된 자국 축구협회의 집행부 또한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고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FIFA는 통보한 시한인 지난 3일에 맞춰 나이지리아 정부가 요구를 따랐다는 점을 고려해 나이지리아 축구협회를 제재하지 않고 FIFA 회원으로서 권리를 유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최근 축구 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졸전을 거듭하자 성난 여론을 반영해 축구협회에 긴급 조치를 내렸다.
정부는 축구 개혁이 시급하다며 각급 대표팀을 국제경기에 2년 동안 출전하지 못하도록 명령한데다 최근 새로 구성된 축구협회 집행부도 해체하고 관선 이사들로 임시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FIFA는 이 같은 조치가 축구협회의 행정과 대표팀 운영에 대한 정권의 개입을 금지하는 자체 규정을 위반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이지리아 정부가 결정을 백지화하지 않으면 나이지리아를 FIFA 회원국에서 제명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나이지리아는 본선 B조에서 아르헨티나와 함께 16강에 진출할 유력한 후보로 꼽혔으나 아르헨티나에 0-1, 그리스에 1-2로 패한 뒤 한국에 2-2로 비겨 1승도 쌓지 못하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나이지리아 정부, FIFA에 굴복
입력 2010-07-0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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