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돼야 하는 것은 즐거운 학교생활이다. 그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요소는 성취도며, 그를 위해서는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10대들의 등교시간을 30분만 늦춰라. 그러면 그들은 수업중 더 집중력을 발휘하고 지각도 줄어들 뿐 아니라 몸에 좋은 아침 식사도 즐길 수 있다.' 미국의 소아·청소년의학지(APAM) 7월호에 실린 연구 결과다. 미국의 예지만, 국내에서는 0교시 수업시간대에 운동하면 집중력을 높여 수업 분위기도 좋아지고 성적도 올릴 수 있다는 연구사례가 있다. 현장 자연학습이 가능하고 다양한 취미 학습을 병행하는 시골 마을의 전원학교도 인기 상승이다. 시간의 능률적 활용에 따른 집중력 향상과 학습의 즐거움이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 교육정책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낭비할 시간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하니 신기하다. '학생인권조례'를 놓고 격론이 오가지만 학생인권과 교권이 부딪쳐 결론을 내기 어렵다. 마찰음이 점점 커져 사회가 두 쪽이 나도 막무가내다. 인권은 누구에게나 있다. 편가르듯이 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미성년자와 성년, 미성숙자와 성숙자, 피교육자와 교육자, 부모와 자식 등 인권에 대한 잣대는 주변 상황과 지금의 위치에서 가장 합당해야 한다. 학생에게 인권은 교육적으로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성년이 되고 성숙자와 교육자가 되는 미래에 떳떳한 일원이 되도록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 그것이 학생에게 필요한 현재의 인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