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구는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전에서 일본의 니시다 쇼고를 15-6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김상민(국군체육부대)을 15-4로 이긴 김승구는 결승전에서도 일방적인 승부를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8강에서 세계랭킹 2위 정승화(부산시청)를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한 박경두(익산시청)는 김상민과 함께 동메달을 따냈다.
대표팀은 남녀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석권하면서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이에 앞서 벌어진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는 김금화(익산시청)와 모효정(전남도청)이 나란히 동메달을 획득했다.
또 11일 열린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선 한국 여자 대표팀이 결승에서 한 수 아래의 일본을 45-18로 물리치고 작년 카타르 도하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세계랭킹 2위 남현희(성남시청)와 4위 전희숙(서울시청), 오하나(충북도청)를 단체전에 출격시켰다. 세계적 선수인 대표팀의 '쌍두마차' 남현희와 전희숙이 점수차를 벌리면서 초반부터 안정감있게 경기를 끌어갔다.
한국은 전희숙이 1라운드에서 일본의 에이스 이게하타 가나이를 4-2로 따돌렸고 남현희는 2라운드에서 요시자와 치에게 1점만 내주고 무려 6점을 찔러 10-3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3라운드에 오하나도 니시오카 시호를 상대로 2점을 내주고 5점을 따내 15-5로 달아나 한 차례씩 맞대결이 돌았을 때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한편, 한국은 이어 벌어진 남자 사브르 결승전에서 중국에 43-45로 아쉽게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