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용인/윤재준기자]김학규 용인시장이 한국외대와 공동 추진중인 영어마을 조성사업을 재검토하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김 시장은 13일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한국외대와 함께 추진중이던 영어마을 조성 사업은 투자의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돼 재검토해야 한다"며 "계약내용을 살펴보고 백지화할 경우 시 부담이 어떨지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용인 영어마을은 서정석 전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한국외대가 용인시 모현면 대학캠퍼스 부지(6만456㎡)를 제공하고 시가 440억원을 투입, 2012년까지 건물(연면적 2만1천79㎡)을 완공할 계획이었다.

김 시장은 또 최근 준공이 3개월 지연된 경전철 사업에 대해서는 "3개월 개통 지연은 시장 지시가 아니고 사업시행자(용인경전철(주))가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사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을 부과할 예정"이라며 "6개월 후까지 정상 개통이 안되면 계약해지 등 중대사안이 발생할 수 있으나 아직 거기까지 갈 일은 아니고 빠른 시일내 개통을 위해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경량전철 수요 증대와 관련해서는 역세권 개발과 함께 경기도와 협의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를 구갈역까지 연결해 경전철 수요 증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특히 호화 청사 논란을 빚었던 시청사에 대해서는 "완공 후 6년이 지나면서 여러 기관이 입주한 행정타운으로서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는데 착근된 상태"라며 "100만 도시를 내다보면 넓은 청사가 아니며 오히려 당시 시장이 선견지명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김 시장은 이밖에 "난개발의 대명사인 용인시를 명품도시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시립교향악단, 시립국악단 등을 창단해 문화도시를 만들고 이를 조정할 수 있는 시문화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말한 뒤 자신의 정책 공약과 관련, 정책기획단을 만들어 구체적 실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