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강승훈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에 국내 대기업을 끌어 모으기 위한 총력전이 시작됐다.

인천경제청은 삼성과 현대 등 국내의 유수 기업을 유치하려는 세부 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접촉 대상은 기존 세종시 입주를 고려했던 글로벌 기업이다. 또 해외 투자자와의 합작법인(J/V)도 대상이다. 외투기업의 경우 수도권에서 공장 총량제가 적용되지 않고 다양한 세제 감면 등 혜택이 있기 때문이다. 파주의 LG필립스 등이 대표적인 예다.


경제청은 항공·부품소재, 자동차·정밀기계, IT·디지털콘텐츠, GT(녹색기술)·대체에너지, 바이오·의료 등 5개 산업군에 나눠 전략적으로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삼성, 현대, LG, KT, CJ그룹, 대한항공,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이 두드러진다. 일부는 벌써 접촉 작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기업에 내줄 수 있는 땅은 경제자유구역 내 3개 지구를 통틀어 총 284만5천668㎡ 규모.

주력 업종으로 송도가 IT·BT, 영종 항공산업, 청라 자동차부품 등으로 요약되며 이들은 트라이앵글 모양으로 구축, 집중 클러스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표 참조

또 국내 기업체가 단독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산업단지 지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단지에는 도시계획·종합부동산·교육세 등 조세가 감면되고 기반시설도 빠르다. 그러나 중앙 정부가 추가 산업단지에 부정적 입장을 보여 중·장기 과제로 분류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각 분야에서 첨단 역량을 갖춘 대기업을 전략적으로 유치할 것"이라며 "동시에 관련 부처와 국회를 지속적으로 설득해 불합리한 규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