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전상천·최준호기자]연이율 30~40%대의 대부업체 고금리에 의해 고통받고 있는 서민들을 위한 대출상품인 '햇살론'이 오는 26일부터 선보인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저신용·저소득자 등 서민들을 위한 대출 공동브랜드 '햇살론'이 농협과 신협, 수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전국 3천989개 서민금융기관에서 동시에 출시된다고 밝혔다.

햇살론은 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저신용·저소득자 보증부 대출'의 구체적인 결과물로 상호금융회사(8천억원)와 저축은행(2천억원)으로부터 출연받은 1조원 등 모두 2조원의 대출 보증재원을 활용해 향후 5년간 모두 10조원을 대출하는 서민지원 정책이다.

햇살론의 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으로 상호금융은 10.6%, 저축은행은 13.1% 이내에서 서민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대출 대상은 신용등급 6∼10등급 또는 무등급 서민으로 기초생활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이며 연소득 2천만원 이하의 저소득자는 신용 등급과 상관없이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한도는 창업자금은 최고 5천만원, 사업 운영자금은 최고 2천만원, 생계자금은 최고 1천만원이다.

창업 자금과 사업 운영자금의 상환조건은 1년 거치 4년이내 균등 분할이고, 생계자금은 3∼5년 매월 균등 분할이다.

햇살론 이용자는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을 받아야 하지만, 해당 금융회사가 지역신보를 대신해 직접 보증심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대출 신청자는 자영업자는 사업자등록증, 근로자는 재직 및 근로소득 확인 서류만 해당 금융기관 창고에 제출하면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같은 일정에 맞춰 농협 등 일선 금융기관에서는 출시를 앞두고 손님맞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이날 지역본부 4층 대회의실에서 도내 농·축협 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금융 햇살론 특별교육'을 개최하고 대고객 업무처리 과정에 대해 교육을 실시하는 등 출시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