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뇌출혈로 사망한 프로복서 배기석(23)의 빈소가 마련된 22일 부산 영락공원엔 배 선수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김주환 한국권투위원회(KBC) 회장을 비롯한 권투계 선후배들이 빈소를 찾아 배기석의 영정에 고개를 숙였다.
고 배기석 장례준비위원회를 구성한 KBC는 모금운동을 펼치는 한편 건강보호기금 규정에 따라 적립된 지원금을 유족에게 전달하는 등 여러 지원책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기석의 삼촌 배종환(42)씨는 "최요삼 선수에 이어 조카도 공인경기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권투협회 차원의 체계적인 장례절차나 지원이 없어 유족 입장에서 많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23일 오전 영락공원에서 화장 절차를 밟게되며 고인의 유해는 기장군 정관면의 부산추모공원 내 봉안당에 안치될 예정이다.
2003년 프로에 데뷔한 배기석은 지난 17일 충남 예산에서 한국 슈퍼플라이급 타이틀 매치를 마친 뒤 뇌출혈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가 21일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