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종화기자]"독일과의 경기에서도 골을 넣고 싶어요."

U-20 여자축구대표팀 이현영(19·여주대·사진)이 한국 여자 축구 사상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4강 진출을 견인하며 스타탄생을 예고했다.

이현영은 26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치러진 멕시코와의 8강에서 4-4-2 전술의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선제골과 쐐기골을 작렬하며 한국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4일 스위스와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터트리기도 했던 이현영은 이날 득점으로 4경기에서 총 3골을 작렬, 지소연(6골)에 이어 팀내 득점순위 2위가 됐다.

이현영은 지난 2008년 뉴질랜드 U-17 여자월드컵에서 3골을 기록해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군사대학 여자 축구팀 스카우트로부터 영입제의를 받았던 유망주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 골 행진을 펼친 지소연(한양여대)과 강력한 프리킥 골로 화제에 오른 김나래(여주대)의 활약에 가려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다.

이현영은 이런 우려를 불식 시키려는 듯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전반 14분 왼발 중거리 슛으로 멕시코의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22분 김나래의 롱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이현영은 "멕시코와 경기에 앞서 계속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오늘 골을 넣은 바로 그 자리에서 오늘과 같은 상황처럼 골을 넣는 장면을 머릿속에 계속 그렸다"며 "슛하는 순간 골이라는 느낌이 왔다. 상상했던 것과 똑같이 들어가서 너무 신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사흘 동안 잘 먹고 잘 쉬고 연습도 열심히 해서 독일을 상대로 골을 넣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