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신창윤기자]한국 여자 축구 사상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4강 진출을 이룬 태극낭자들이 한국 축구 역사를 또한번 세울 예정이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여자축구대표팀은 29일 오후 10시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보훔 레비어파워 경기장에서 홈팀 독일과 2010 FIFA U-20 여자월드컵 4강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에서 이기면 콜롬비아-나이지리아전 승자와 8월 1일 오후 10시 빌레펠트에서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이번 독일과 4강 경기는 사실상 결승전이라 할 만하다.

4강 상대 독일은 2004년 태국 대회에 이어 6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강호이지만 한국은 독일을 꺾고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하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 있다.

한국 축구가 FIFA 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적은 한 차례도 없다.

공교롭게도 독일은 한·일 월드컵 때 공동 개최국 한국의 결승 진출을 막은 팀이다.

이와 관련, 최 감독은 선수들에게 '홈에서 독일에 패했던 기억을 되살려 이번에는 우리가 독일의 홈에서 한 번 설욕해 보자'는 얘기를 하며 결전을 대비하고 있다.

한국의 선발 라인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여자축구의 희망이자 이번 대회 득점상(골든슈) 및 최우수선수상(골든볼) 후보인 지소연(한양여대)이 정혜인(현대제철)과 4-4-2 포메이션의 투톱으로 골사냥에 나선다.

좌·우 날개에는 김진영과 이번 대회에서 3골을 넣은 이현영(이상 여주대)이 나서고, 중앙 미드필드에서는 김나래(여주대)와 이민아(영진전문대)가 호흡을 맞춘다. 포백 수비진은 좌-우 풀백 정영아(울산과학대)와 서현숙(한양여대), 중앙수비수는 주장 김혜리와 임선주(한양여대)가 나설 예정이다. 골문 앞에는 변함없이 문소리(울산과학대)가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