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박승용·김선회기자]본격적인 휴가철이다. 산과 바다는 인산인해, 고속도로는 꽉 막혀 언제 정체가 풀릴지도 모른다. 우리의 아빠, 엄마들은 자녀들을 데리고 다니며 사서 고생을 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도내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휴가철 관객들을 맞을 준비가 돼있다. 아주 저렴한 비용, 혹은 공짜로 문화체험과 역사공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곳들을 추천한다.

#용인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박물관에서는 오는 8월8일까지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여름방학 특별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박물관 야간개방과 더불어 '박물관에서 여름나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특별영화 상영에는 최근 개봉해 흥행했던 '드래곤 길들이기'(~8월3일)와 '맨발의 꿈'(8월4~8일) 등 2편이 상영된다. 박물관 강당에서 하루 3차례(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7시30분) 상영하며 입장권은 박물관 전시실 입구에서 상영시간 30분 전부터 선착순 배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야간 가족단위 관람객들을 위해 매주 목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호패 만들기', '탈 꾸미고 탈춤 배우기', '방패연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기도록 할 계획이며 참가비는 5천원이다. (031)288-5300

#안산 경기도미술관

경기도미술관은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 '우리는 미술관 탐험단'을 실시한다. 미술관 야외 조각공원에 새롭게 설치된 작품들을 찾아다니며 재미있는 퀴즈문제를 풀어보는 어린이·가족프로그램이다. 주중(화~금)에는 방학을 맞이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1일 2회, 주말에는 가족단위 관람객들 대상으로 1일 4회 진행한다. 퀴즈를 모두 푼 관람객들에게는 미술관이 특별 제작한 기념품도 제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시각예술 영재교육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통통 튀는 별별 소통 2010', 어린이가 주체가 돼 돗자리를 펴놓고 손때 묻은 소중한 물건을 직접 사고파는 '어린이 보따리 시장', 안산의 젊은 소리꾼 이윤선의 판소리 무대로 진행되는 '옹기종기 음악회', 경기도미술관과 관련된 주제로 엮은 가족신문을 공모하는 '우리 가족신문 콘테스트' 등 다양한 코너가 마련돼 있다. (031)481-7000

#남양주 실학박물관

학생들의 여름방학에 맞춰 실학과 관련된 테마별 특별체험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현재 진행중인 다산특별전과 연계한 '다산과 함께하는 다도체험', 퓨전국악, 실내현악, 재즈밴드 공연, 매직쇼 등 다양한 공연을 오는 11월까지 매달 1회 무료로 개최한다. 또 실학자들의 천문우주관과 천체망원경을 통해 별자리를 배워보는 '실학자가 들려주는 별자리이야기'도 다음달 20일부터 11월까지 매달 1회 진행한다.특히 박물관측은 야간관람객들에 한해 20명 이상의 직장, 단체 예약신청을 받아 맞춤형 무료셔틀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 (031)579-6011

#용인 백남준아트센터

백남준아트센터는 방학을 맞은 청소년을 중심으로 다양한 예술적 아이디어와 감성을 체험하고 창의력을 개발하는 '백남준 크리에이티브 썸머(Nam June Paik Creative Summer)'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커뮤니티 작가 김월식과 함께 하는 재미있는 퍼포먼스 프로그램인 '백남준아트센터를 습격하라!(14~19세)'와 무용 강사들로 구성된 아트커뮤니케이션 21이 진행하는 움직임 프로젝트 '?! 물낌표(17~19세, 성인)', 그리고 사운드 아티스트 그룹 '불가사리'의 작가 사토 유키에, 이한주와 함께 일상 용품으로 자신만의 악기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음악 아닌 음악을 연주해보는 '소리놀이(8~16세)'를 진행한다. 백남준아트센터의 여름방학 특별프로그램은 참가비 1만5천~2만원의 유료로 진행되며 용인지역 주민에 한해 20% 할인해 준다. (031)201-8556

#여주 목아박물관

방학을 이용해 전국의 문화유적을 찾아 떠나는 '청소년 박물관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전라도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 전통문화의 도시 전주와 익산을 1차 하계 일반 청소년을 대상으로 현장 체험을 준비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역사문화탐방의 기회를 통해 역사의 인식을 올바로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오감을 만족시키는 체험과 단체생활을 통한 협력정신과 이타심을 배울 수 있다. 대상은 여주지역 초등학생 40명 내외로 접수방법은 박물관홈페이지(www.moka.or.kr) 및 전화로 신청할 수 있으며 기간은 8월 18~19일이다.

또한 기본체험학습으로는 목판화 만들기, 나만의 문패 및 명패만들기, 휴대전화줄 및 열쇠고리 세트만들기, 부채그리기, 클레이아트 하회탈 만들기, 클레아타트 문양 및 태극기 만들기, 나무 목걸이 만들기, 북아트(책만들기)가 있다. 문의:(031)885-9952

▲ 목아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