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강승훈기자]인천에서 신규로 공급되는 아파트의 면적이 점차 작아질 전망이다.

부동산 경기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건설업체가 대형 평형대의 주택 분양 계획을 중·소형으로 잇따라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도 5~7공구에 연세대학교와 인근 주거·상업용지를 조성하는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주)는 단지내 주상복합 M-1(5만7천60㎡) 부지의 지구단위 계획 변경(안)을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제출했다.

전체 가구수의 평균 전용 면적을 당초 180여㎡에서 120여㎡로 대폭 줄이겠다는 게 골자다. 따라서 예정 수용인구는 707가구에서 980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시행사는 상당수 물량이 중·대형에 집중됐고 청약 시장에서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소형으로 바뀐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아파트는 내년 상반기 중 건축 인·허가 등 청약 일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대우자동차판매(주)가 추진하는 송도유원지 일대 도시개발사업도 이번 흐름에 동참했다. 대우자판은 지난 3일 주상복합 3천832가구를 짓는 개발계획을 6천34가구로 늘리겠다고 연수구에 제안했다.

이로써 주택형 85㎡ 초과 2천836가구는 1천932가구로 줄고, 336가구였던 85㎡ 미만은 3천442가구로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전용 60㎡ 이하는 660가구로 동일하다.

또 청라국제업무타운(주)는 올해 5월 청라지구 A1, A2블록에 위치한 공동주택용지의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했다.

기존의 평균 평형이 148.5㎡ 규모이던 A1, A2블록을 125.4㎡로 하향 조정했다. 가구수는 162가구가 늘어난 1천148가구로 수정됐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아파트의 면적이 줄어드는 현상은 주택시장 수요에 의한 것"이라며 "대형 평형으로 지어봐야 다 소진하기 어렵다는 게 관련 업계의 판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