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명호기자]자금난을 겪고 있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인천 서구 한들지구 택지개발사업을 포기한다.
LH는 한들 택지개발예정지구(56만2천51㎡) 지구지정 해제를 국토해양부에 건의키로 확정짓고 오는 10일께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LH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LH인천지역본부장이 한들지구 주민들과 면담을 갖고 이같은 방침을 전달했다"며 "사업 보상이 늦어지고 있어 주민들도 민간주도 방식의 개발을 원하고 있는 만큼 이 사업을 접기로 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빚에 허덕이고 있는 LH가 전국 사업장에 대한 구조조정 방침을 밝힌 이후 인천지역에서 택지개발 사업 포기를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H는 당초 오는 10월부터 이 곳에 대한 보상을 진행키로 했었지만 자금난으로 인해 1년 더 보상을 미뤄야 한다는 입장을 최근 주민들에게 전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한들지구 주민들은 LH측에 즉각적인 사업 취소를 요구, 결국 LH가 개발 예정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이 사실을 인천시에 통보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LH 담당 직원이 와 지난달 30일 주민들과 한 면담 내용을 통보했다"며 " LH측은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국토해양부에 지구지정 해제를 건의할 방침이라는 내부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3월 택지개발예정지구로 고시된 이 지역은 2012년까지 3천766가구의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2007년 이전부터 민간 주도의 개발을 추진해 왔던 이곳 주민들은 지구지정 해제 등을 요구하며 인천시청 앞에서 수십일간 농성을 벌여왔다.
LH는 이런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이미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기 때문에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한계영 한들지구 보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 재산권 행사를 못해 피해를 입었던 만큼 오는 16일 주민총회를 열고 LH 등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LH, 한들지구 사업포기
"보상지연 주민도 민간방식 원해"… 10일 공식발표
입력 2010-08-0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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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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