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인천점 개점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인천지역 백화점 업계가 자사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지역 이벤트' 경쟁에 돌입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3일 인천지역 유통 1번지 구월동에 지하 6층, 지상 7층, 영업면적 9천300평, 주차대수 700여대 규모의 인천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오픈을 앞두고 지역 주민들에게 얼굴 알리기에 나선 롯데측은 13일과 14일 연수구 영락원과 남구 해성보육원 등을 방문, 목욕도우미·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벌인 뒤 쌀·라면·가전제품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또 16일과 17일에는 관교동 성지아파트와 연수구 대림1차아파트를 방문, TV·세탁기·냉장고 등 가전제품 수리와 엔진·타이어 점검, 워셔액 보충 등 자동차 경정비 서비스를 벌이며 고객들에게 최대한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새로 문을 여는 롯데 인천점과 불과 500여ｍ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은 지난 97년 개점 이후 다져온 지역 상권을 지키기 위해 그동안 펼쳐온 서비스개선과 지역사업들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신세계는 올 들어 총 130억원을 투입, 1층 10개 출입문의 인테리어를 대리석 소재를 이용해 고급스럽게 바꾸는 등 층별로 전면 개편 공사를 완료했다.

또 그동안 지역 단체들과 연계해 펼쳐온 '청량산 살리기 운동'을 매월 전개하고 백화점 각 층별로 자매결연을 맺은 시내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자원봉사 활동을 꾸준히 펼칠 계획이다.

같은 구월동에 위치한 희망백화점도 그림·글짓기대회와 알공예·분재전시회 등 주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더욱 늘려 '지역 유일의 향토백화점'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롯데 인천점 구수회 점장은 “기존의 상업적인 백화점보다는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주민들과 같이 호흡하는 백화점으로 자리잡는 것을 롯데 인천점의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있다”면서 “개점 이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더욱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