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성남/배상록·추성남기자]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가 분당구 미금역 인근에 부지를 마련, 신축하려던 계획을 보류하고 분당구 야탑동으로 이전을 추진하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5일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와 야탑동 주민들에 따르면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는 현 고용노동부 성남지청 부지인 분당구 야탑동 135의1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당초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는 분당구 구미동 23의3으로 이전, 신축해 오는 2011년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인근 지역 주민들이 "미금역은 분당에서 가장 유동 인구가 많은 역세권으로, 이곳에는 주차난 해소를 위한 환승주차장 건립이 시급하다"며 집단 반발해 신축 계획이 잠정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의 이전 계획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지난 5월 야탑동 성남지청 부지를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로, 법무부도 당초 성남지소 신축이 계획된 구미동 부지를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으로 각각 관리전환을 신청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야탑동 주민들은 지난 10일 통장 회의를 갖고 이전 반대 대책위를 구성, 주민서명운동과 법무부 및 관계기관 항의 방문 등 반대 운동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야탑3동 통장협의회 김경애 회장은 "최초 구미동에 신축을 계획했다 주민들 반대에 부딪힌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가 야탑동으로 옮겨오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현재 야탑3동은 관내에 공원묘지와 각종 복지관, 장애우 학교 등 기피시설이 몰려있어 분당구에서도 가장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 관계자는 "지난 2005년부터 추진했던 구미동 신축은 지역 주민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성남시의 도시계획상 층수 제한 등으로 신축을 잠정 보류했으며, 이 과정에서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서 종합고용지원센터와의 합동청사 신축을 위해 우리가 신축하려던 부지와 고용노동부 성남지청 청사의 관리전환을 요청했다"며 "야탑동 이전의 정확한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고 설득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