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임시회 제1차 교육위원회가 16일 열린 가운데 그간 논란이 돼온 부위원장 선임은 이뤄지지 않았다.

   박세혁 위원장은 "좀 더 심도 있는 협의를 거친 후 부위원장을 선임하기로 했다"며 "교육의원들이 추천해 통보할 예정이며 공석으로 있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다수당인 민주당은 일반 도의원이 교육위원장을 맡은 것에 교육의원들이 반발하자 상임위 중 유일하게 교육위에만 부위원장직을 남기고 이 자리를 교육의원에게 주겠다는 제안을 한 바 있다.

   그러나 교육의원들은 요구하지도 않은 부위원장직을 맡을 이유가 없다며 거절 의사를 표명해왔다.

   이날 임시회도 애초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었으나 부위원장 선임 등을 두고 교육위원들 간 논의가 길어지면서 1시간 30분가량 지연됐다.

   조평호 교육의원은 "교육행정 정상화를 위해 아무 조건 없이 등원했지만 민주당의 제안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다"며 부위원장직이 공석으로 남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민주당과 한나라당 간사에는 박동우, 윤태길 의원이 뽑혔다.

   이어 교육위원들은 오후 2시부터 도 교육청에서 발의한 도 교육청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에 관한 조례안, 도 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 개정안, 도 교육감 행정권한 위임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 도 교육행정기관 청사 위치에 관한 일부 개정안 등을 4가지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도 교육청 관계자들이 참석해 학교용지매입비 관련 업무보고를 하기도 했다.

   백성현 지원국장은 프레젠테이션에서 "도청이 학교용지부담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도 교육청 재정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더는 학교를 짓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최창의 교육의원은 "학교 설립의 중요성은 모두가 공감하는 일인 만큼 이 문제는 도 의회 차원의 해결이 필요하다"며 학교용지매입비 관련 특위 구성을 제안했고,다른 의원들도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박 위원장은 "교육위원, 양당 간사들이 논의해 가급적 특위가 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