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목동훈기자]지난 14일 부광중학교 학부모들이 학교 가사실에 모였다. 여름 보양식인 삼계탕을 만들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나눠 주기 위해서다.
부광중 학부모들은 지난달 17일 처음으로 '사랑의 반찬 나누기' 봉사활동을 벌였다. 매달 셋째 주 토요일마다 봉사활동을 벌이겠다는 것이 이들의 계획. 8월에는 여름방학이 있어 지난 14일 행사를 열었다. 오는 27일에도 김치와 밑반찬을 만들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집을 직접 방문, 전달할 예정이다.
사랑의 반찬 나누기 봉사활동은 '학부모 교육 참여 지원사업' 일환이다. 부광중 학부모회가 자발적으로 펼치고 있다. 홍옥성 회장은 "학교 교육과정 운영이나 행사에 참여하다보니 '우리 학교'라는 의식이 강해졌다"며 "학생들을 위해 보다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했다.
박연숙 총무는 "엄마의 마음으로 정성껏 반찬을 만든다"며 "반찬과 함께 사랑을 나눠 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부광중은 학부모들의 봉사활동이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광중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적극적·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학교와 학부모가 보다 발전적인 관계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