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청소년 스포츠 대축제에 참가한 한국의 10대들이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장호성 단장이 이끄는 한국선수단은 제1회 청소년올림픽이 종반으로 접어든 23일 오전 현재 금메달 9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국가별 종합메달 순위에서 중국(금24, 은14, 동4개)과 러시아(금16, 은13, 동10개)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비록 청소년 대회이긴 하지만 이 같은 순위는 한국이 첫 출전한 1948년 런던올림픽이후 동.하계 성인 올림픽을 통틀어 역대 최고성적이다.

   한국은 1988년 안방에서 열린 서울올림픽에서 종합 4위(금12, 은10, 동11개)에 오른 것이 최고였다.

   원정 올림픽은 하계대회의 경우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금12, 은5, 동12개)과2008년 베이징올림픽(금13,은10,동8개)에서 종합 7위에 오른게 가장 좋았다.

   동계대회는 지난 2월 밴쿠버올림픽(금6, 은6, 동2개)에서 종합 5위가 최고였다.

   이번 청소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선수단의 목표를 금메달 7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10위 이내에 진입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대회 첫 날 펜싱 사브르에 출전한 송종훈(17.전남공고)이 매 경기 역전드라마를 펼치며 깜짝 금메달을 따내더니 이튿날은 수영 남자 접영 100m에서 장규철(18.경기체고)이 값진 금메달을 획득했다.

   효자종목 태권도는 서병덕(17.동성고)과 김진학(17.부천 정산고), 전수연(17.관악고)이 금빛 발차기를 했고 유도는 이재형(17.보성고)과 배슬비(16.경남체고)가 동반우승을 차지했다.

   '여고생 신궁' 곽예지(18.대전체고)는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명중시켰고 불모지나 다름없는 근대4종에서도 김대범(18.한국체대)이 최초로 금메달을 땄다.

   한국은 남은 대회 기간 사격과 탁구, 핸드볼 등에서 메달을 추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바짝 따라붙은 4위 우크라이나(금8, 은8, 동9개)가 위협적이긴 하지만 5위 헝가리(금6, 은4, 동3개)와는 금메달 3개 차를 유지해 최소한 종합 4위는 지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 청소년들이 이처럼 좋은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태릉선수촌 관계자는 "한국은 중국이나 러시아 등과 마찬가지로 어린시절부터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키기 때문에 미국이나 서유럽 국가들보다 성적이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렇다해도 이번 대회에서 거둔 성적은 2012년 런던올림픽이나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