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신창윤기자]'미래 한국 스포츠는 밝다'.

한국 스포츠가 10대들의 스포츠 대제전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장호성 단장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싱가포르에서 폐막된 제1회 청소년올림픽에서 금 11개, 은 3개 , 동 4개를 획득하며 중국(금 30, 은 16, 동 5개)과 러시아(금 18, 은 15, 동 11개)에 이어 종합 3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비록 청소년 대회이긴 하지만 한국이 1948년 런던올림픽에 첫 출전한 후 올림픽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이다.

그동안 한국은 1988년 안방에서 열린 서울올림픽에서 종합 4위(금 12, 은 10, 동 11개)에 오른 것이 종전 최고 성적이었다. 원정 올림픽은 하계대회의 경우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금 12, 은 5, 동 12개)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금 13, 은 10, 동 8개)에서 종합 7위에 오른 게 가장 좋았다.

동계올림픽에선 지난 2월 밴쿠버(금 6, 은 6, 동 2개)에서 기록한 종합 5위가 최고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펜싱 사브르의 송종훈(전남공고)이 대표팀의 첫 금메달을 따낸 뒤 수영에서도 남자 접영 100m의 장규철(경기체고)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장규철은 접영 50m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해 '한국 수영의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전통적인 효자 종목에서도 메달 행진이 이어졌다.

국기 태권도는 서병덕(동성고)과 김진학(부천 정산고), 전수연(관악고)이 각각 금빛 발차기를 했고 유도는 이재형(보성고)과 배슬비(경남체고)가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또 '여고생 신궁' 곽예지(대전체고)는 금메달을 명중시켰고, 불모지 근대4종에서도 김대범(한체대)이 국제대회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땄다. 한국은 사격에서도 여자 10m 공기권총의 김장미(인천 예일고)와 여자 공기소총의 고도원(압구정고)이 각각 우승했다.

이외에도 한국은 남자 핸드볼 대표팀과 여자 레슬링에서 국제대회 첫 메달을 획득한 문진주(대전체고)가 각각 은메달을, 탁구 여자 단식의 양하은(군포 홍진고)이 동메달을 따내는 투혼을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