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김종화기자]"포기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있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형 우리 세계일주 갈래?(팜파스 刊)'라는 여행 서적 속에 들어있는 말이다.

책은 자칭 '용감한 형제'라고 말하는 배장환(28)·배성환(27)씨가 2014년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를 홍보하기 위해 지난 2007년 100일간 떠난 세계여행을 하며 겪은 일들을 담고 있다. 장환·성환 형제는 자신들의 세계여행 도전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젊기에 무모한 도전을 했고 무모할 정도로 뜨거운 열정이 있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평범했던 형제의 세계여행 도전은 동생 성환씨가 신문에 난 기사를 보면서 시작됐다. 동생 성환씨가 평창에서 동계올림픽 유치에 재도전한다는 기사를 보고 형 장환씨에게 전화해 "D-100인 3월26일 출발해 100일동안 우리나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전세계에 홍보하는 프로젝트 세계일주를 떠나자"고 제안했다.

부창부수랄까. 이런 무모한(?) 도전에 형은 "이왕이면 동계올림픽의 상징 쫄쫄이 쇼트트랙 복을 입고 세계일주를 하자"고 한술 더 떴다.

이후 형제는 평창군, 국내 굴지의 스포츠용품 업체와 통신업체 등을 찾아다녀 후원 협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3월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장환·성환 형제는 쇼트트랙 복을 입고 100일간 세계를 누비며 여행 작가 한비야, 피겨 여왕 김연아, 영화 클러닝의 실제 주인공 스톡 씨 등을 만났다.

형 장환씨는 "같은 또래 친구들에게 젊기에 도전 정신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세계여행 동안 겪은 이야기들을 정리해 봤다"며 "같은 곳, 같은 시각에서 얼마나 다른 느낌을 갖게 되는지도 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동생 성환씨는 "이번 도전이 끝이 아닌 시작이기 때문에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또다른 도전도 준비하고 있다. '용감한 형제'의 무모한 도전을 보며 많은 분들이 꿈을 꾸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