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제열 (경기도 브랜드마케팅팀장)
[경인일보=]올해로 만 10년째를 맞는 경기도지사 인증 농특산물 통합브랜드 'G마크'가 지역을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전국적으로 난립하고 있는 6천여개의 농특산물 브랜드 가운데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 수많은 브랜드들이 명멸(明滅)하는 동안에도 'G마크'는 품질 및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부각시키며 브랜드 파워를 구축, 소비자의 신뢰를 통한 농가 소득 향상과 경기농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 농특산물은 최고의 품질은 기본이고, 여기에 '믿고 먹을 수 있는 농특산물'이라는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다는 것이다. G마크를 부착해 농특산물이 시중에 선보이기까지는 여느 대기업 입사시험보다 결코 쉽지 않다. 경영체가 G마크 인증을 신청하면 우선 해당 시·군에서 1차 서류 검토와 현장 안전성 등을 검토받고서 도에서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로부터 2차 심의를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품질은 물론 생산 과정, 가공시설 등에 대해 철저한 점검과 조사가 이뤄진다. 도 담당 공무원은 물론 소비자단체들이 수시로 불시에 생산 현장을 방문해 위생 상태와 품질을 점검한다. '양심'을 속이는 경영체, 품질이 떨어지거나 위생에 문제가 있는 경영체는 곧바로 퇴출시킨다. 품질에 이상이 있을 경우 도에서 사후 보상까지 한다. 이같은 과정에서 태어나고 유통되는 G마크 농특산물은 '믿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의 친환경 농특산물'이라는 인식속에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G마크' 획득 농특산물은 지난해 10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舊죽전점)에 상설 매장을 개설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이 전용 판매관에서는 여주 쌀국수와 양평 떡국떡, 포천 한과, 경기미 등 도내 17개 시·군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특산물 35개 품목이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지자체가 운영하는 상설매장이 백화점에 개설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며, 이는 G마크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브랜드들이 소리없이 사라져가는 사이에도 G마크는 오히려 인증 경영체수를 늘리며 해마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0년 10월 G마크 출범 당시 G마크 인증을 받은 도내 농특산물 생산 경영체는 67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G마크 인증 농특산물은 소비자들의 호응속에 지난해 50여개 품목 166개로 늘어났다. 지난해 총매출액도 7천213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는 G마크 인증 경영체를 214개로 늘리는데 이어 2012년까지 300개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경기도는 G마크 농특산물의 국내 판매 확대와 함께 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개국에 김치와 경기미, 장류, 버섯, 배, 포도, 막걸리 등 13개 품목의 G마크 농특산물을 수출했다. 올해 G마크 수출 목표액은 500만달러다. 도는 수출을 늘리기 위해 해외 유통업체를 통한 경기지역 농특산물 해외 판촉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수출 증가세가 큰 인삼, 파프리카, 전통주 등 일부 품목은 해외 각 지역을 돌며 단독 판촉전도 전개할 계획이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G마크 농특산물을 한국을 대표하는 '친환경 우수 농특산물, '믿고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로 육성하는 것은 물론 미국의 델몬트와 썬키스트, 뉴질랜드의 제스프리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최고 품질의 농특산물'로 부상시킬 계획이다.